하동군자원봉사센터/자원봉사센터 활동사진
적십자와 새마을이 한 몸 한 뜻으로 크로스!
한 몸 불사르는 진화요원들과 함께할게!
2023.03.11. ~ 12.
산세에도 화마에도 지지 않는 자원봉사의 힘!
긴급상황! 지리산 깊은 골짜기 화개에서 불이 났다는 소식입니다! 자원봉사센터에서도 출동합니다. 화재 진화현장 주변 의신생태공원주차장으로 진화인력, 공무원 등이 함께했는데요. 센터에서도 발빠르게 움직여 먼저 현장에 계셨던 화개면적십자봉사회 회원 여러분과 만나 급식소가 설치될 위치를 협의했고 차가 들어설 자리를 지키며 진화상황을 보고 있었습니다. 이어 강 건너 꽃구경에 찾아온 인파와 교통체증, 산불 대응 2단계가 발령되어 현장 도착에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적십자사 하동지구협의회, 새마을운동 하동군지회 회원 여러분, 그리고 대한적십자사 재난구호급식소 밥차가 속속들이 도착했습니다. 대형 마트가 있다 해도 거리가 상당했던 탓에 보급에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김밥과 컵라면으로 에너지를 보충해야 하는 상황!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리산국립공원구역이라 제대로 길 하나 나지 않은 산에서 진화작업이 이루어져야 했습니다. 결국 밤이 깊어 철수하는 데 이르는데요. 그 와중에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기도 했고요, 다시금 번지는 불씨를 보며 예보에 잡혀있던 비소식대로 비가 내려 불이 꺼지기를 바라야 하나, 걱정하는 와중에도 시간이 흘렀습니다. 동도 채 트기 전 새벽, 긴급히 공수해온 식자재로 밥, 국, 반찬을 준비했고요. 꼭두새벽부터 준비해 다시금 진화작업에 착수하며, 안개가 자욱하게 껴 헬기가 제대로 뜨지 못하게 된 상황에서도 봉사자 여러분은 부지런히 움직였습니다. 동이 트고, 사투 끝에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끝나기 전까지 끝이 아니지요. 바로 다음, 점심식사를 준비하려 분주한 모습입니다. 700인분에 달하는 대규모의 식사를 조달하다보니 일손이 모자를 법도 한데, 힘을 합해 설거지도, 다음 식사 준비도 척척 해냈답니다. 불을 완전히 쓸어내려버리겠다는 듯 퍼붓는 빗속에서도 굴하지 않았어요.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모르는 재난현장에서는 모든 것이 바쁘게 돌아가거든요. 비 때문인지 파를 다듬는 것조차 그렇게 쉽지가 않았어요. 하지만 자원봉사자들은 해냅니다. 발화 21시간만에 주불이 잡혔다는 소식이 들려오고서야 한시름 놓게 되었는데요. 가장 먼저 뛰어들고 가장 마지막까지 함께하는 것이 자원봉사자 아닐까요? 마지막 식사까지 준비 완료! 현장에서의 마지막 식사입니다. 발빠른 대처로 이틀에 걸친 화재 속에서 주민에 대한 피해는 없었지만, 불이 꺼지기 전까지 민가 3채가 소실되고 진화과정에서 진주시 산불예방대원 한 분께서 심정지로 인해 목숨을 다하셨습니다. 남을 위해 내 몸 던진 헌신, 잊지 않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현장에서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WRITER . 하동군자원봉사센터
ⓒ 하동군자원봉사센터